"한두 번이 아니었네"... 홍상수 감독, 김민희 두고 간 영화제서 만난 여성의 정체는?
'여행자의 필요'는 두 명의 한국 여자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영화다. 홍상수 감독은 "심사위원단에 감사하다. 내 영화에서 무얼 봤는지는 모르겠다. 궁금하다"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전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홍 감독은 이날 수상을 통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7차례 진출해 부문별 작품상인 은곰상을 무려 다섯 차례 수상하는 명예를 안았다.
영화제에 참석한 홍 감독의 사진이 각종 매체와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함께 자리를 빛낸 주연 배우 이자벨 위페르에게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자벨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에 걸쳐 수상한 프랑스 배우다.
이자벨과 홍 감독은 영화 앞서 '다른 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8)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여행자의 필요'를 통해 세 번째 재회를 맞이한 셈이다.
이자벨은 극중 교재도 없이 한국인 여성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며 심도 있는 질문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두텁게 만드는 '이리스'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홍 감독과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민희는 해당 영화의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홍 감독과 이자벨을 비롯한 배우 권해효, 조윤희, 김승윤, 하성국 등의 출연진들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기자회견과 포토콜 등 각종 공식 행사에 참석하며 대중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각종 외신 역시 홍 감독의 신작에 뜨거운 호평을 보이고 있다. 베를린 프리미어 상영 이후 외신들은 이자벨과 홍 감독의 재회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이리스(이자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극의 서사에 극찬을 보였다.
한 그리스 매체는 '여행자의 필요'에 대해 "표현하고 답하는 방식을 찾는 영화"라며 "사람들 사이의 거리와 소통에 대한 미니멀하고 예민하면서 현상학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