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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반대하면 ‘칼로 쑤신다’ 상욕…면허정지보다 이 집단이 더 무서워”

대박노래방 2024. 3. 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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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2주째인 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처음부터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파업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 가능한 이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필자 A씨는 “업무개시명령, 3개월 면허정지보다 제가 속한 이 집단이 더 무섭다”고 했다. 그는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선후배, 동기들과 3~4년을 지내야 하는데 온갖 눈초리와 불이익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고 했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에 ‘참의사 명단’이라며 어느 병원에 몇 년 차 누가 복귀했는지 정리한 명단이 있다”며 “실명까지 적혀 있다”고 했다. 이어 “파업에 반대하는 듯한 글만 올라와도 온갖 상욕에 ‘밤거리에서 뒤통수를 후리겠다’ ‘칼을 배XX에 쑤셔버리겠다’는 댓글이 수백개 달린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A씨는 자신의 직업을 ‘의사’라고 밝히지 않고, ‘비공개’ 처리해 글을 썼다. 블라인드에서는 전문직 자격증을 인증한 이들은 ‘의사’ ‘변호사’ 등으로 직업이 표시되고, 직장 메일로 가입한 이들은 회사명이 표시된다.

“소설 같다”는 의사들의 비판에 A씨는 “처음에 직장으로 가입했다”며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제가 있는 병원 이름이 나오는 게 두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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