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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테마파크서 깡통열차 뒤집혀…아찔한 사고

대박노래방 2024. 4. 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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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3세 쌍둥이 여아들이 '깡통열차'를 탔다가 놀이기구가 전복 돼 얼굴과 몸 곳곳에 부상을 입었다.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A씨는 자신의 계정에 아이들과 놀이기구를 탔다가 사고를 당한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31일 A씨는 경기도 포천의 한 테마파크에 갔다가 쌍둥이 딸들이 매표소 인근의 '깡통열차'에 타고 싶다고 해 아이들과 함께 열차에 탑승했다. 깡통열차는 드럼통 형태의 좌석을 이은 기차형 놀이기구로 트랙터가 맨 앞에서 열차를 이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씨가 게시한 영상을 보면, 열차가 출발하고 약 5초 정도 지나자 A씨가 탑승했던 열차의 마지막 칸이 치우치기 시작하면서 이내 전복 됐다. 운전자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마지막 칸까지 방향이 바뀌기 전에 속도를 높여, 속도를 이기지 못한 좌석이 치우치다 결국 전복 된 것이다.

당시 A씨는 해당 열차의 오른 편에 아이 B양과 함께 탑승했고, 왼 편에는 C양이 혼자 탑승한 상태였다. 열차가 뒤집히자 B양은 열차 밖으로 튕겨 나갔으며, A씨와 C양은 뒤집어진 열차 밑에서 약 3초 간 끌려갔다. 당시 깡통열차를 구경하던 시민들은 비명을 질렀다.

이 사고로 세 명 모두 얼굴과 몸 곳곳에 2도 마찰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B양은 얼굴에 크게 화상을 입었으며 치아가 깨졌다. C양 또한 마찰 화상을 입고 뒤통수를 다쳤다.

A씨는 인스타그램에 "타고 보니 안전벨트도 없어서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 즈음 바로 출발했다"며 "(사고를 당한 후) 아이들 앞으로 절뚝이며 갔는데 딸 얼굴이 피범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마음 아팠던 건 기차를 타고 싶다고 떼쓰던 아이들이 '기차 안 타게 해달라'며 애원하듯 울었다는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일어난 후 다행히 한 구급대원이 현장을 지나다 A씨 일행의 부상 상태를 확인했으며, 이들은 인근 응급실로 이송됐다.

A씨는 "간단한 자신의 어깨부터 진료받았는데 죽은 피부가 많다며 속살까지 다 갈려 나중에는 칼로 긁어야 된다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딸) 상처에 붙인 게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고 하면서 애를 (붕대로) 둘둘 말아주는데 거의 미라 상태"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고는 경기 포천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로 다음 주 해당 테마파크 안전관리책임자와 운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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