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아파트 거래 다시 감소…"저가매물 소진 후 숨 고르기"

1월 회복세를 보였던 거래량이 2월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거래 비중은 증가했다.

1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매매 거래량은 1428건(계약일 기준)으로 1월 2518건보다 감소하는 모습이다. 다만 상승거래 비중은 43%로 전월(39%)보다 늘었다.

 

지난해 말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던 마포·용산·성동과 노원·도봉·강북은 2월 들어 하락거래보다 상승거래의 비중이 더 커졌다. 마용성의 하락거래는 지난해 12월 56%에서 올 1월 41%로, 2월 33%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반대로 상승거래 비중은 각각 28%, 41%, 45%로 증가했다.

노도강도 지난해 12월 51%에서 1월 46%, 2월 42%로 하락거래가 점차 감소했다. 상승 거래는 41%, 34%, 43% 수준이다. 이 같은 추이는 쌓였던 저가매물이 팔린 뒤 하방압력을 견딜만한 매물로 시장이 재편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금천·관악·구로는 2월 거래 중 49%가 하락거래, 35%가 상승거래로, 여전히 더 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2월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상승거래가 증가한 것이 긍정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저가매물 소진 후 숨 고르기로 보이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가매물이 거래시장을 주도하기도 해 시장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들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면서 대출 문턱도 다시 높아질 예정이고, 4월 총선 이후 정부 정책의 전환 가능성 등 대내적 이슈도 존재해 당분간 시장이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