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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노숙자가 열차 사고로 숨진 사람의 시신 일부를 절단해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KBAK 등 현지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쯤 캘리포니아주 와스코의 한 철도 인근에서 한 남성이 사람 다리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 퍼진 당시 상황 영상을 보면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신체 일부를 들고 거리를 활보했다. 이 남성은 이것의 냄새를 맡는가 하면 입에 가져다 대기도 했다. 이에 영상 촬영자는 "저 남자 대체 뭘 먹는 거야"라며 소리쳤다.
목격자 중 한 명인 호세 이바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리에 피부가 매달려 있었다. 뼈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로센도 텔레즈(27)라는 이 남성은 인근에서 발생한 철도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 일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 절도 및 훼손 등 혐의로 체포된 텔레즈는 경찰 조사에서 "그 다리가 내 다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6일 기소됐고 다음 달 3일 재판 전 심리를 위해 법정에 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텔레즈가 마약에 취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부터 마약과 음주 관련 혐의로 6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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